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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우후테이 라덴

by @chaemnm/아이디어

남들과 다름을 미덕으로 여기는 세상이라 롱테일의 꼬리를 주류로 가지고 오는 것이 오늘날 대중 예술의 지향이다. 라이브 스트리밍의 묘미는 자신이 바라는 세계를 뜻대로 구성함에 있을 테고 라덴이 독서 감상회나 전시 토크 등의 콘텐츠를 전개하여 버튜버 시장에서 구축한 독자적 영역은 눈부시다. 4세대의 걸그룹이 '꼬리'의 내러티브를 끌고 오기 위하여 얼마나 노력했던가. 그 치밀한 수고를 생각한다면 규모는 달라도 라덴이 단신으로 보여준 퍼포먼스는 놀라운 일이며 플랫폼 간의 우위를 따지는 것이 곧 시장의 파이를 논하던 수준에서 외연 확장이란 거부할 수 없는 룰을 보란 듯이 제시한다.